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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꺾인 '친노 차세대'…정치 생명 '최대 위기'

<8뉴스>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친노진영의 차기 대권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이광재지사, 하지만 오늘(27일) 판결로 정치 생명이 사실상 끊어질 수도 있는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이 지사의 곡절 많은 정치 역정을 박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광재의 정치인생은 80년대 후반 운동권 변호사 노무현을 만나며 시작됐습니다.

88년 5공청문회 당시에는 노무현 의원 보좌관으로 일했습니다.

정치적 고락을 함께 한 뒤 대통령직 인수위원,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국회의원까지, 이른바 '노의 남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09년 박연차 게이트 관련 혐의로 전격구속되며 내리막 길을 걷는 듯 했지만 지난해 강원도지사에 당선되며 부활했습니다.

[이광재/강원도지사 당선자(지난해 6월, 강원도지사 당선) : 9회 말 역전극 대승리의 주인공은 희망을 바라는 강원도민,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강원도민의 승리입니다.]

환호도 잠시, 박연차 2심 판결이 나오면서 취임과 동시에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도지사직을 시작도 못한 채 끝날 것 같던 위기상황이었지만 헌법 소원으로 돌파해 냈습니다.

'확정 판결 전 직무정지는 위헌'이라는 결정을 이끌어내 지난해 9월 우여곡절 끝에 지사직에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판결로 도지사로서의 임무는 막을 내렸습니다.

[참 마음이 아픕니다. 강원도를 지켜드리지 못해서 거듭 죄송합니다.]

특히 사면이 없는 한 10년 동안 공직과 선거에도 나설 수 없게 됐습니다.

이번 판결에 대해 한나라당은 판결을 존중한다고 한 반면 민주당은 여당 무죄 야당 유죄의 정치판결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권순환 (GTB),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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