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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만 믿었다가…버스, 굴다리 밑에 끼어

<8뉴스>

<앵커>

저도 그렇지만, 요즘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 지시를 충실하게 따르는 분들 적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내비게이션만 믿었다가는 길을 못 찾는 건 물론이고, 이런 낭패까지 볼 수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관광버스가 굴다리 밑에 끼어 움직이지를 못합니다.

소방대원들이 급히 출동하고 크레인과 밧줄을 이용해 철제구조물을 조금 들어올리고서야 간신히 버스가 빠져 나옵니다.

굴다리 입구에는 승용차 전용이라는 안내 표지판이 큼지막하게 붙어있지만, 기사는 내비게이션만 보다가 이 표지판을 보지 못했습니다.

[사고버스 운전자 : (내비게이션만 보고 운전하신 거죠?) 길이 맞나 틀리나 저는 확인해야 하니까.]

날이 밝은 후 최신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차량을 타고 사고지점을 지나봤습니다.

원래 내비게이션엔 높이제한 구역을 앞서 경고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지점에서 경고 기능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취재차량을 대형차로 설정하고, 높이제한 음성 안내 설정도 켜둔 상태에서 다시 지나가 보겠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내비게이션은 아무런 경고를 하지 않습니다.

업체에선 위성통신으로 작동하는 만큼 지형지물의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면서 내비게이션의 한계를 인정합니다.

[박상덕/내비게이션 업체 홍보부장 : 업그레이드에 대한 부분을 부지런히 하시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내비게이션을 너무 과신하지 마시고, 실제 도로 주행 환경을 참고 하는 형태로 활용하시면 실제 안전한 길 안내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내비게이션은 어디까지나 친절한 조수일 뿐이지, 운전자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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