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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미호 구출작전' 검토했지만 불발…왜?

<8뉴스>

<앵커>

소말리아 해적에 억류돼 있는 금미호가 얼마 전 청해부대에 군사구출 작전을 요청했고, 우리 군이 이를 검토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권영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금미호는 피랍된 지난 10월 이후 해적 모선으로 활용돼 왔습니다.

해적들은 금미호에 해적질에 사용할 작은 배를 싣고 공해를 수시로 넘나들었다고 현지 협상 에이전트인 김종규 씨가 밝혔습니다.

[김종규/현지 협상 에이전트 : 금미호를 가지고 해상으로 나가서 다른 배를 잡으러 나간 거죠. 그러니까 모선으로 이용한 겁니다.]

공해로 나오는 것을 이용해 금미호는 탈출작전을 시도했습니다.

금미호가 해적 모선으로 공해로 나올 때 한국인 기관장이 엔진을 정지시켜 배를 멈추게 하고 그 틈을 노려 한국인 선원들을 구출한다는 시나리오였습니다.

매수한 소말리아 해적을 통해 해적모선으로 출항할 날짜까지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11월 말을 D-데이로 잡았고 우리 정부와 이 사실을 협의했었다고 김종규 씨는 공개했습니다.

[김종규/현지 협상 에이전트 : 기관을 잠가버리고 기관장이 배가 고장났다하고 배를 표류를 시키라는 연락을 하고 작전을 해보자 여기까지 얘기가 있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 계획을 통보받은 뒤 군사 구출작전도 논의했다"고 말하고 "다만 금미호 내부상황에 관한 정보가 부족해 작전을 포기했다"며 김 씨 이야기를 뒷받침했습니다.

김 씨는 그 뒤 금미호에 냉동보관 중인 2억 원 어치의 대게와 선원들을 맞교환하자고 제안했지만 해적들이 현금만을 고집하며 거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미호는 올들어 소말리아 해적 본거지에 계속 묶여 있었는데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이후에는 금미호 억류 해적들과의 연락이 아예 끊긴 상황이라고 김 씨는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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