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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판매 "해고 싫으면 임금 포기"…직원 반발

<8뉴스>

<앵커>

대우자동차판매가 정리해고를 추진하면서 밀린 임금을 받지 않겠다고 하면 해고 대상자에서 제외 해줄 수 있다고 통보해 직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는 3월 대우버스에 인수될 예정인 대우자동차판매.

전원 해고 통보를 받은 영업직원 200여 명 가운데 100여 명이 본사를 점거한 채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김진필/금속노조 대우차판매지회장 : 해고 회피에 관련된 노력을 하는 것인데, 실제로 그런 노력들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방법들을 찾으려고 하는 노력도 없이 일단 자르고 보자…]

관리직 130여 명도 이달 말까지 정리 해고될 거라는 통보를 받은 가운데, 사측이 최근 사내 통신망에 공지사항을 띄웠습니다.

지난해 4월 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10달 째 밀린 임금 중 일정액을 반납하면, 정리해고 대상자를 선정할 때 가산점을 주겠다는 겁니다.

가뜩이나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데 당연히 받아야 할 임금을 놓고 해고 여부를  저울질하겠다는 회사에 직원들은 울분을 토했습니다.

[김기호/대우자동차판매 직원 : 돈을 내면 일자리를 주고, 돈을 안 내면 일자리를 안 주는 건 오로지 직원들한테만 임금 반납을 강요하고 있는 것입니다. 도저히 도덕적으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보여지고…]

고용노동부도 사측의 태도가 불법적이라는 판단입니다.

[노길준/인천북부고용노동지청장 : 임금을 반납하는 게 공정한 해고 기준이냐에 대해서 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서 저희 감독관을 보내서 신중히 검토할 것을 촉구 했고.]

[사측 관계자 : 누구 마음대로 이렇게 사무실에 들어오는데요?]

회사 측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도 할 말이 없다며 어떤 해명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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