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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이 뭐기에…주민끼리 치고 박고 '난투극'

<8뉴스>

<앵커>

소화기까지 동원된 집단 난투극, 안양시청 뉴타운 사업 공청회 자리인데요, 주민들이 찬반 둘로 갈려서 이런 몸싸움을 벌인 겁니다.

대체 뉴타운 사업이 뭐기에 평소에는 점잖았을 사람들이 의견을 듣자고 모인 공청회 자리에서까지 이런 모습을 보이게 되는 건지, 정경윤 기자가 그 사정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시청에서 열린 만안지구 뉴타운 사업 공청회장.

단상을 뺏긴 최대호 안양시장이 통로에서 기습적으로 공청회 개회를 선언했습니다.

[최대호/안양시장 :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우리 시의 여건에 맞는 도심 개발을 고민해 왔습니다.]

주민들은 간이 의자를 들어 던지고, 몸싸움을 하다 밀려 넘어지기를 반복하고, 급기야 소화기까지 동원했습니다.

공청회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상가 주인들로 구성된 반대파 주민들은 만안구 일대에 70층 높이의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다는 시의 계획에 대해, 사업성이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헌/뉴타운 사업 반대 주민 : 이렇게 공청회를 강행 안 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주민들 올라오는 것조차 막고.]

박수를 치며 호응하던 찬성 측 주민들과 반대 측 주민 사이에서도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최희주/뉴타운 사업 찬성 주민 : 왜 안된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알 권리가 있어서 공청회를 찾아왔고, 찬성하는 사람들은 조용히 있거든요.]

1시간 넘게 계속된 혼란 끝에 안양시는 결국 공청회를 취소했습니다.

(VJ : 황현우,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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