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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갈등 격화…러시아, 폭탄테러로 210여명 사상

<8뉴스>

<앵커>

러시아 모스크바의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나 200명이 넘게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고질적인 민족 갈등이 테러의 배경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갑자기 섬광이 번쩍입니다.

이 폭발로 천장이 내려앉으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사람들이 여기저기 쓰러졌습니다. 

[목격자 : 폭발 위력이 대단해서, 사람들이 여기 벽까지 튕겨 올 정도였어요.]

사건은 러시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인 모스크바 근교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우리 시각으로 어젯(24일)밤 10시 반쯤 일어났습니다.

수백 명이 모여 있던 국제선 입국장 대합실에서 TNT 7kg 정도의 폭탄이 터져 외국인 4명을 포함해 35명이 숨지고, 180여 명이 다쳤습니다.

폭탄 안에 쇠 파편까지 집어넣어 살상력을 높인 자살 테러범들은 러시아 남부 캅카스 지역 사람들인 것으로 현지 언론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독립을 요구하는 캅카스 사람들과 슬라브계 러시아 인종주의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길거리에서 죽고 죽이는 민족 갈등이 격화돼 왔습니다.

지난 2004년에도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여객기에 탄 자살 테러범들이 항공기를 폭파시켜 90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3년 후 동계올림픽을 치를 러시아의 공항 보안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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