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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가뭄'에 목 타네…영동지방 물 부족 사태

<8뉴스>

<앵커>

이 한파속에 강원도 영동지방 주민들은 물이 부족해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동파 사고가 잦은 데다 예년에 비해 눈이 너무 적게 내려, 물을 사다가 공급해야 하는 지자체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겨울 들어 강원도 영동지방의 평균 강수량은 평년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한파탓에 모두 얼어붙어 상수원으로 유입되는 물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동해 전천과 양양 쌍천 등 주요 취수원은 이미 바닥을 드러낸지 오래입니다.

취수원 한 가운데까지 와 있는데도 수초가 모두 말아붙어 바스러질 정도입니다.

급한대로 지하수까지 퍼 냈지만 그 마저도 다 말라 상수원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가 됐습니다.

동해시의 경우 작년 11월부터 인근 달방댐에서 하루 2만 8천 톤씩 물을 사다 쓰고 있습니다.

1톤에 232원, 하루 물값만 6백만 원이 넘어 재정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산골 마을의 물부족사태는 더욱 심각합니다.

마을 상수도의 동파사고가 잦아 이번달에만 소방서의 긴급 급수지원을 480차례, 2천여 톤을 받았습니다.

강릉시 등 일부 시·군은 안정적인 식수 공급을 위해 마을 상수도 감시 시스템을 갖추고 24시간 점검하고 있습니다.

[최영석/강릉시청 수도과 공무원 : 이미 우리 휴대폰에 있는 시스템이던가, 여기 시스템에서 적색으로 경보가 들어옵니다. 이상이 있다는 걸.. 저희 메시지로 들어오고 있고…]

수자원공사는 예사롭지 않은 겨울 가뭄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주요 저수지의 수위에는 여유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GTB) 김도환 기자

(영상취재 : 박종현(G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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