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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전철 생기면 뭐하나…얄팍한 상혼에 발길 '뚝'

<8뉴스>

<앵커>

서울과 춘천을 잇는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된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2,000원대 싼 요금에 1시간이면 갈 수 있어 개통 초기 많은 승객들이 몰렸었죠. 하지만, 최근 경춘선 내부 모습을 보시면 이렇게 한산하기만 합니다.

춘천의 집값까지 올려놓았다던 경춘선이 왜 이렇게 갈수록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지, 송인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발 경춘전철의 종착지 춘천역.

역 앞 광장 한 켠에 관광안내도가 놓여 있지만 관광객들은 안내도를 보고도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주저하는 모습입니다.

[김태훈/서울 잠실동 : 어디 관광지 갈 때에는 연계버스같은 거, 안그러면 거기 안내, 그런 사항이 아직 미비하더라고요. 다니려면 택시 타야하고…]

관광객들을 겨냥해 승합차로 호객행위를 한 뒤 밥값을 올려받는 업소도 있습니다.

춘천의 한 유명한 닭갈비집 골목입니다.

복선 전철 개통 초기에 비해 거리가 눈에 띄게 한산한 모습입니다.

가격인상과 불친절에 불만을 느낀 관광객들이 점차 발길을 돌린 겁니다.

[김희정/닭갈비집 사장 : 그 때는 정말 너무 정신 없었어요. 하루 종일 줄을 서서 손님들이 기다리시고, 그 당시가 100%라고 봤을 때 지금은 제 생각에는 한 3~40%.]

개통 한 달 동안 과거 무궁화호가 다닐 때보다 다섯 배 많은 하루 평균 5만 5천명이 경춘전철을 이용했지만, 승객 수는 개통 2주가 지난 뒤부터 30%나 감소했습니다.

관광객 증가가 눈에 띄게 주춤하자 닭갈비집 상인들은 서비스 개선 결의대회를 열고 춘천시도 시내교통망 확충에 나섰습니다.

친절한 서비스 없는 편리한 교통만으로는 경춘전철 개통효과가 반짝효과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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