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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김정일, 오라스콤 회장 접견…왜?

지긋지긋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 역시 그 여느 때 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 TV는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난 19일까지 평균 낮 최고기온이 영하 4.9도,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6도로 평년보다 각각 3.2도 낮았다고 전했습니다.

거의 한달 동안 낮 최고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것은 1945년 이래 처음이라고 합니다.

[조선중앙 TV : 2001년에도 심한 추위가 있었지만은 추위 기간이 열흘 정도였고, 지난해에는 올해보다 기온이 낮았지만 추위 기간이 22일밖에 안 됐습니다.] 

이런 기록적인 추위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위원장은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주려는 듯 연일 활발하게 공개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로 경제분야에 치중된 활동입니다. 

올해 들어서 보도된 김정일 위원장의 공개활동 11건 가운데 공장 시찰 등 경제와 관련된 게 8건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동의 대표적인 재벌, 이집트 오라스콤의 사위리스 회장을 접견했다는 소식이 눈에 띄었습니다.

오라스콤은 2008년 12월부터 평양에서 이동통신 사업을 독점으로 해오고 있는 기업인데요.

김정일 위원장 체제가 공식 출범한 1998년 이후 김 위원장이 외국 기업인을 일대일로 접견한 것은 사실상 처음있는 일입니다.

[이종주/통일부 부대변인 : 현대그룹 회장단 일행을 접견한 것 이외에 외국 기업인을 접견한 사실을 북측이 보도한 건 처음입니다.]

오라스콤의 사위리스 회장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하는데, 왜 유독 이번에만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또 그 보도가 이렇게 신속히 나왔을까, 그 이유가 궁금한데요.

북한 전문가들은 지난해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로 대북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오라스콤을 안심시키고 또 더 많은 투자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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