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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처럼 맑아보이지만"…석면 고드름 주의해야

<앵커>

잇따르는 한파에 눈까지 내리며 도심 여기 저기에 커다란 고드름이 열렸습니다. 반짝이는 수정 고드름처럼 보이지만 발암물질을 포함한 석면고드름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맑고 투명한 고드름은 자연이 아이들에게 선물한 장난감입니다.

[이주민/중학생 : 고드름 하면 깨끗하다는 이미지가 먼저 들고, 그 다음은 친구들이랑 모여서 고드름으로 칼싸움도 하고 장난도 치고 싶고…]

그러나 도심 곳곳에 1급 발암물질이 함유된 이른 바 '석면 고드름'이 적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서울과 수도권의 슬레이트 지붕에 열린 고드름을 분석한 결과 석면농도가 기준치인 0.1%를 최대 150배 이상 초과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 사용금지 기준이 함량으로 0.1%입니다. 0.1% 이상 들어있으면 석면 제품으로 보고 사용을 못 하게 하는 거죠. 그런데 지금 저희들이 분석한 결과는 15%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슬레이트 지붕에 매달린 고드름을 따거나 만지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고드름을 만진 손과 옷에 묻은 석면 성분이 물기가 증발된 뒤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들어가는 겁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석면을 사용한 지붕에 열린 고드름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면서, 석면을 사용한 지붕재를 전면 교체하는 것만이 안전한 대안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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