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기습 작전에 당황한 해적들은 통신 면에서도 완전히 고립됐습니다. 우리 군이 작전 개시 전에 주변 지역의 위성통신망을 모두 끊어버린 것입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해적과 1차 교전이 벌어진 지난 18일.
우리 군은 1차 교전이 끝난 직후 전자전에 착수했습니다.
해적이 본거지와 교신하는데 쓰는 위성전화를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들어 해적을 고립시킨 겁니다.
군은 위성 관리업체 측에 삼호주얼리 호와 최영함이 있는 지역의 통신 차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병기/군사평론가 : 해당 선박이 사용하고 있는 위성통신망 운용회사에 통신망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채널을 막아 달라고.]
군 관계자는 해적이 본거지에 상황 보고를 하지 못하고 정보 고립 상태에 빠지면서 당황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우리 군의 위성전화도 동시에 끊겼지만 최영함은 별도의 통신망으로 서울과 교신이 가능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해적들은 국제상선통신망과 같은 다른 통신 수단은 쓰지 않아 18일부터 나흘간 철저히 고립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군함이 아닌 상선의 경우엔 전파를 교란시키는 '재밍' 기술보다 위성전화 차단이 더 쉽고 효과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