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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갈수록 기업화…수익성 높아 투자자도 생겨

<8뉴스>

<앵커>

21세기에 해적이라니, 아직도 믿기지 않으실지 모르지만 상황은 매우 심각합니다. 이 곳이 바로 해적들이 기승을 부리는 소말리아 해역인데요. 해적들은 갈수록 기업화, 지능화하고 있습니다. 소말리아 해적들이 몸값으로 벌어들인 돈이 한 해 수천억 원. 해적 산업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입니다.

그 실태와 배경을 남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말리아 해적들은 AK-47 소총과 휴대용 로켓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40~50톤 급의 모선과 두세 척의 소형 보트를 이용해 저속으로 움직이는 2만 톤 이하 선박을 주로 납치합니다.

해적들은 납치조, 관리조, 협상조로 철저히 업무가 나뉘어져 있습니다.

통상 배와 물건 값의 10% 정도를 몸 값으로 요구합니다. 

몸값의 절반은 배를 사 주고 장비를 대준 투자자가 갖고, 나머지 절반은 해적들이 나눠 갖습니다. 

[김석수/한국외대 글로벌정치연구소 연구위원 : 전직 소말리아 해군 출신들이  중심이 돼서 부족들마다. 지금은 한 10개 정도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소말리아 해적들이 한 해 몸 값으로 번 돈은 2008년 기준으로 우리 돈 약 1천 8백억 원.

한 건만 해도 많은 돈이 떨어지는 만큼, 전문 투자가나 해외 펀드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국제 해운기구 관계자들을 매수해 선박 운항경로를 미리 입수한다는 설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김영미/분쟁지역 전문 PD(소말리아 해적 취재) : 어느 나라 배가 어디로 가고 있다는 정보를 위성 전화로 받고, 행동대장에 무선으로 전달하면 공해상까지 가서라도 그 배를 납치합니다.]

오랜 내전과 정정 불안으로 소말리아 산업이 거의 붕괴된 것도 돈과 사람이 해적 산업에 몰리는 큰 이유입니다.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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