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교생이 개 연쇄도살…잔인한 범행 이유 물었더니

<8뉴스>

<앵커>

남이 키우던 개를 훔쳐 도살한 혐의로 고등학생 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9마리나 되는 개를 잔인하게 죽인 이유를 물었더니, 재미삼아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조제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무리의 학생들이 공터를 어슬렁거립니다.

잠시 얘기를 나누더니 일부가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이들 고등학생 7명은 지난달 30일 새벽 1시쯤 경기도 양주시 오산리의 한 건설회사 마당에 묶여 있던 개 1마리를 훔쳤습니다.

그러고는 근처 공터로 끌고가 둔기 등으로 때려 잔인하게 죽었습니다.

[김보영/건설회사 직원 : 개천 쪽으로 끌고가서 죽이고 버린 걸 찾아오셨다고 얘기하셨거든요.]

이들은 개 10마리를 훔쳐 이 가운데 도망간 1마리를 제외한 9마리를 죽였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한 동물보호협회에서 인터넷 게시판를 통해 개들이 연쇄 도살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뚜렷한 증거가 없고 학생들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수사에 난항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범행현장 부근 CCTV를 근거로 추궁하자, 결국 이들은 재미삼아 개를 도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박소연 대표/동물사랑실천협회 : 범죄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 특이할만 하고요. 또 학생들이 그릇된 영웅심리에 이렇게 약한 존재인 동물을 대상으로 학대하는 행위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경찰은 서 모 군 등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학생 5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김태훈, 영상편집 : 위원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