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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주인 닮은 노숙인 이용…은행 속여 불법 대출

<8뉴스>

<앵커>

남의 땅을 담보로 잡히고 불법 대출을 받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이들은 진짜 땅주인과 비슷하게 생긴 노숙인을 내세워서 동사무소와 은행을 속였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노숙인이 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등본과 인감증명서 등 각종 서류를 떼갑니다.

같은 날 이 노숙인은 은행을 찾아가,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72살 정 모 할아버지의 땅을 담보로 대출을 신청했습니다.

은행은 노숙인을 진짜 땅주인인 정 할아버지로 알고 25억 원을 대출해줬습니다.

이처럼 대출 사기 일당은 일단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뒤, 위조한 신분증으로 동사무소에서 각종 서류를 발급 받았습니다.

두 주민등록증의 이름 마지막 한자가 달랐지만, 동사무소에서는 각종 문서를 발급해줬습니다.

이들은 진짜 땅주인과 비슷하게 생긴 노숙인을 앞세워 은행까지 속였습니다.

[박 모 씨/피의자 : 정상적인 서류가 들어왔기 때문에 은행에서는 별 문제없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은 은행의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수표로 대출받은 뒤, 백화점 상품권을 사고 팔며 돈세탁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김 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홍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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