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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일은 안하고 카지노 제 집 드나들 듯

<앵커>

근무시간에 상습적으로 카지노를 드나든 이른바 '카지노 공직자들'에 대한 감사원 조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공직사회 곳곳에 할 일은 외면하고 카지노를 드나든 사람들이 수백 명이나 있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평일에 강원랜드 카지노에 60차례 이상 출입했다 적발된 공직자는 모두 370여 명.

감사원은 비리 소지가 큰 70여 명에 대한 1차 감사를 마무리하고 추가로 150여 명에 대한 정밀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정길영/감사원 특조국장 :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통해서 공직기강을 일대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게 기본 취지입니다.]

1차 감사에서 드러난 공직자들의 도박 백태는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현금 3천만 원 이상을 휴대해야 입장이 가능한 VIP룸에 드나든 공직자만도 10여 명, 도로공사의 한 간부는 그동안 누적 베팅금액이 1백억 원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관보급 1명을 포함해 5급 이상 공무원과 2급 이상 공공기관 임직원 등 고위 공직자도 20명 정도 포함됐습니다.

감사원은 공직자가 감당하기 힘든 규모의 도박 자금 출처를 캐는데 감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지노 상습출입이 확인된 370여 명 가운데 상당수가 근무기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무더기 징계 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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