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얼어죽는 사람이 나올 정도의 지독한 한파로 전력 수급의 비상이 걸리자 정부가 모든 공공기관의 실내 온도를 18도 이하로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들이 그저 먼나라 얘기인 곳이 서울 한복판에 있습니다.
조제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회의원 사무실이 있는 국회 의원회관.
현재 서울의 온도는 영하 3.9도입니다.
의원 회관의 온도는 몇 도인지 직접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이 거의 점심 시간에도 복도의 온도는 24도가 넘습니다.
이번엔 사무실 실내온도를 측정했습니다.
27도가 넘어 에어콘을 켜야 할 정도입니다.
[사무실 직원 : 들어오면 외투 벗고 상의 착용 안 하고 근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덥고 답답하죠.]
의원 회관의 난방은 중앙에서 건물 전체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중앙 공급식입니다.
[국회 시설 담당자 : 실내 온도를 어떤 특정 온도로 맞추는 게 아니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22도 정도로 공급하고 있는 건가요?) 예.]
다음 주부터는 대형 민간시설 실내 온도도 20도로 제한되는 등 긴급 에너지 절약시책이 시행되지만, 국회는 여전히 나몰라라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