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파가 계속되면서 시설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는 난방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한 푼이라도 더 절약하기 위해 촛불로 딸기를 재배하는 농민도 있습니다.
CJB 황현구 기자입니다.
<기자>
밤 10시, 깜깜한 시설하우스 안에 촛불이 하나 둘 켜집니다.
딸기가 얼어죽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원섭 씨와 가족들은 매일밤 딸기 시설하우스 7개 동에 400여 개의 촛불을 켜 놓습니다.
딸기밭 300평에 촛불 60개를 켜놓을 경우 최저온도를 2~3도 가량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자고나면 껑충 오르는 난방비를 아끼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시설하우스에 물을 흘려보내 온도를 높이는 수막재배법과 함께 촛불을 이용하면서 생산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런 정성과 노력으로 이원섭 씨가 생산한 딸기는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화재 위험이 높은 단점도 있지만 난방비를 한 푼이라도 줄이기 위한 농민들의 노력이 눈물겹기만 합니다.
(CJB) 황현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