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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연립 과도정부 출범…격력한 시위 '혼란'

<앵커>

시민혁명으로 독재를 무너뜨린 튀니지에서 여야 연립 과도정부가 출범했습니다. 혼란은 계속되고 민주화의 열기는 주변국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수도 튀니스를 비롯한 튀니지의 주요 도시에서는 어제(17일)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시위대는 집권당인 RCD의 과도정부 참여에 반발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집권당은 물라가라!]

[시위 참가자 : 그들(집권당 소속 관료)은 거짓말쟁이, 살인자, 범죄인들입니다. 어떻게 그런 자들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23명으로 구성된 과도정부 내각에는 야당 인사들 뿐 아니라 집권당 소속 장관들도 다수 유임됐습니다.

간누치 총리를 비롯해 국방과 내무, 외무, 재무 등 주요 부처들의 장관들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과도정부는 정치사범 석방 등의 민주화 조치를 발표하며 민심 수습에 나섰지만 국민들의 불만을 가라앉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벤 알리 전 대통령 일가가 사우디 아라비아로 도피하기 전에 싯가 700억 원이 넘는 금괴를 빼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성난 민심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알제리와 이집트, 모리타니아 등 주변국들에서는 민주화 요구 시위와 함께 분신 시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는 튀니지 사태가 지난해 연말 한 대졸 노점상의 분신으로 촉발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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