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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도 너무 춥다" 강추위 습격…서울 -17.8도

<8뉴스>

<앵커>

오늘(16일) 서울은 10년만에 가장 추운 날이었습니다.

초강력 한파가 엄습한 휴일, 먼저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랑천이  거대한 얼음벌판이 됐습니다.

어른 주먹보다 큰 돌덩이를 던져도 깨지지 않을만큼 꽝꽝 얼었습니다.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영하 11.5도에 그치면서 청계천 인공폭포는 얼음 기둥이 생겼습니다.

철원이 영하 24.3도, 춘천이 영하 22.5도 등 중부지방 대부분이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졌고 서울도 영하 17.8도로 10년만에 가장 추운 하루였습니다.

제가 이 분무기로 제 장갑에다 물을 한 번 뿌려봤습니다.

한낮에도 영하 10도 주변을 맴도는 날씨에 금새 이렇게 살얼음이 얼었습니다.

10년만의 한파는 잠시도 물이 마르지 않던 수산시장을 꽁꽁 얼려 놓았습니다.

[이대진/상인 : 아침 9시부터 나와있는데 사람도 없고 죽을거 같애요. 너무 추워서. 앉아있을 수도 없어요, 너무 추워가지고.]

이쯤 추위에 지지 않겠다는 듯  추위에 정면으로 맞서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꼬마 강태공들은 한 뼘 크기의 구멍에 고개를 묻고 월척을 기다리며 추위를 잠시 떨쳤습니다.

기록적인 한파가 전국을 꽁꽁 얼리며 모든 사람들의 인내력을 시험한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김태훈,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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