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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원 써야 5% 할인…말로만 '그랜드 세일'

<8뉴스>

<앵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주요 백화점과 관광지마다 이른바 '코리아 그랜드 세일' 행사가 실시 중입니다. 그런데 거창한 홍보가 무색하게도 말 뿐인 행사가 되고 있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정부 주도로 시작된 '코리아 그랜드 세일'.

참여하는 매장이나 업소는 주요 백화점과 음식점 등 1만 4천 곳.

전국 단위 행사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 인사동입니다.

이곳부터 일본인 두분과 함께 코리아 그랜드 세일로 얼마나 할인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인사동 매장A :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라고 들었는데요?) 우리 가게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인사동 매장B :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뭐야?) 우리는 참여 안 합니다.]

관광 특구인 서울 인사동과 이태원의 경우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참여한 중소 매장은 단 한 곳도 없고, 강남 지역은 18곳에 불과했습니다.

행사에 참여한다고 알린 도심 유명 백화점에 가봤습니다.

[백화점 매장 : (코리아 그랜드 세일하나요?) 저희는 상관이 없는 매장이라서.]

[백화점 직원 : 가게별로 가서 세일 하냐고 물어보면…(갈 때마다 참여하냐 안 하냐
물어봐야 되겠네요?)]

참여 업체들의 할인률도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습니다.

쇼핑관광으로 널리 알려진 싱가포르나 홍콩의 경우 50~70% 가량을 할인 해주지만, 우리나라는 대부분 10%에 불과합니다.

서울 청담동의 한 명품 매장은 1천만 원 넘게 사야 5%를 깎아줍니다.

[쿠로가와 에미코/일본인 : 직접 할인 가게를 찾아봐야 하고, 할인도 적어서 아쉬워요.]

문화관광부와 관광공사의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는 1천만 명.

그러나 적극적인 홍보와 치밀한 준비 없이는 헛구호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촬영 : 박현철, VJ : 조귀준,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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