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명품 아파트 털렸다…최첨단 장비도 속수무책

<8뉴스>

<기자>

경기도 일산의 고급 아파트 단지에 도둑이 들어서 순식간에 6가구가 털렸습니다. '명품 아파트'를 자처하던 곳이라서 주민들이 황당해 하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계단을 내려와 유유히 아파트를 빠져나갑니다.

이 동에서도, 저 동에서도, 들어오는 모습은 없고 나가는 모습만 찍힌 이 남성.

베란다를 통해 들어오는 수법으로 불과 2시간만에 빈집 6가구를 털었습니다.

비싼 분양가만큼 최첨단이라던 보안 장치들은 절도범에게 속수무책으로 뚫렸습니다.

[아파트 주민 : '(건설사 측이) 안에서 열어놓지 않는 이상 밖에 선 절대 열고 들어올 수 없다'고 그랬는데 문은 잠겨 있었지만 이게 (잠금장치) 이만큼 부러져 (열려)있었던 거죠.]

분양 당시 건설사가 다른 아파트엔 없다며 자랑하듯 내놓은 안전 금고입니다.

하지만 도둑이 이렇게 너무나 쉽게 열고 귀금속을 모조리 훔쳐가 차라리 없으니만 못한 꼴이 됐습니다.

도둑이 들면 경보를 울리는 동작 감지기도 집집마다 설치는 돼 있지만, 막상 경보가 울려도 출동할 인력이 없어 무용지물입니다.

이처럼 허술한 보안관리에 이 아파트 단지에선 지난 4개월간 절도사건이 6번이나 벌어졌습니다.

[김명숙/아파트 주민 : 아기 안고 들어왔는데 (이불엔) 발자국이 나있고 유리는 깨져있는데 얼마나 불안했겠어요. 여기 살 수가 없어요. 너무 불안해요.]

분양만 되면 관리는 뒷전인 건설사의 태도에 주민들은 가장 편안해야 할 집이 가장 두려운 곳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신호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