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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에 완전히 갇힌 마을…대청호 뱃길도 꽁꽁

<8뉴스>

<앵커>

충북 옥천에서는 대청호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호수 연안에 사는 주민들이 사실상 고립됐습니다. 급한 경우에는 호수 위를 '걸어서' 다니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단단하게 얼어붙은 대청호.

요란한 굉음 소리와 함께 얼음이 부서지며 뱃길이 열립니다.

이 배는 대청호 연안 마을 주민들을 외부로 연결해주는 유일한 교통 수단입니다.

[이윤식/옥천우체국 집배원 : 제가 힘든 거보다는 배 운전하시는 선장님이 많이 힘드시죠. 얼음이 얼면 그걸 일일이 깨고 나오셔야 되기 때문에.]

대청호 상류지역은 동력선도 진입할 수 없을 만큼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호수 전체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주민들의 발이 됐던 동력선도 얼음 속에 완전히 갇혀 버렸습니다.

호수 가운데 있는 섬에 사는 주민들은 완전 고립돼 얼어붙은 호수 위를 걸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장비는 미끄럼방지용 장화와 대나무 막대기 뿐입니다.

[이진순/대청호 인근주민 : (대나무는 왜 가지고 나가시는 거예요?) 생명의 위협을 느껴 가지고… (누구) 하나가 만일에 (물에) 빠지면 대나무를 잡고 건져내기 위해서요, 얼음이 깨지면.]

유독 매서운 추위 때문에 주민들의 고립은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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