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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독재 무너졌다…튀니지 대통령 사우디로 도피

<8뉴스>

<앵커>

물가 폭등으로 시작된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반정부 시위가 23년 독재 정권의 붕괴로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은 해외로 도피했고, 정국 혼란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는 어젯(14일)밤에도 물가폭등과 실업사태에 분노한 반정부 시위대 수천 명이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20일 넘게 이어지자 벤 알리 대통령은 오늘 새벽 대통령직을 내놓고 사우디아라비아로 급거 도피했습니다.

대통령 대행으로 나선 간누치 총리는 야당 대표들과 조기 총선 일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간누치/튀니지 대통령 대행 : 헌법을 준수하며 정치, 경제, 사회 개혁을 이뤄 낼 것입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간누치 총리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가 폭도로 변해 관공서에 불을 지르고 상가를 약탈하고 있어 군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송봉헌/주 튀니지 대사 : 약탈자들이 상점에 난입해서 약탈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인적, 물적 피해는 우리 교민들에게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혼란이 극에 이르자 유럽 관광객 수천 명은  튀니지를 급히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이집트와 요르단 등 인근의 1인 장기집권 국가에서도 튀니지 사태에 자극받은 민주화 요구 시위가 잇따르고 있어 각국 정부가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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