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미 국방장관 "남북 직접대화 가능하다"

<앵커>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한·중·일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어제(14일) 우리나라를 방문했습니다. 남북간 직접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한반도 대화국면은 빨라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국방장관은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간 군사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그러면서 남북한 직접대화를 언급했습니다.

[로버트 게이츠/미 국방장관 :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다음 단계로 우리는 남북대화로 시작하는 외교적인 협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이츠 장관은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나오면 6자회담 재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남북관계가 진전돼야 한다는 한·미간 공감대를 재확인한 것입니다.

이와 함께 진정성있는 북한의 태도를 단서로 달며 핵과 미사일 실험 유예와 같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대북 강경대응을 주도해온 미 국방장관이 이례적으로 대화를 강조한 것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되 전제 조건을 분명히 하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다음 주 열릴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한반도 대화국면은 더욱 빨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