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매몰 인부 4명 '사망'…안전불감증이 부른 참극

<8뉴스>

<앵커>

어제(13일) 강릉 공사현장 거푸집 붕괴 사고로 매몰된 건설노동자 4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벽체 콘크리트가 굳기도 전에 상판을 올린 안전불감증이 부른 사고였습니다.

GTB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철근과 콘크리트 더미에 매몰됐던 인부 4명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가닥 희망을 갖고 구조작업을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오열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사고가 난 어제는 이미 공사를 마친 4m 높이의 벽체 위에 3m 벽체와 상판의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동시에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벽체 콘크리트가 채 마르기도 전에 상판을 올리면서, 1m 두께의 상판 콘크리트 무게를 거푸집 지지대가 버티지 못해 붕괴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공사 발주처 관계자 : 올해 본격적인 공사를 착공하기 전에 (방수터널 공사를) 마무리 해 놓으면, 모든 일이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좀 무리하게…]

사고 당일 현장의 최저 기온은 영하 10도 안팎.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가면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중지해야 하는 건설기준관리법도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송인영/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부장 : 날씨가 춥다보니까, 이게 콘크리트가 빨리 굳지 않잖아요. 그러다보니까 하중을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서 무너진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어요.]

경찰은 건설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해 부실시공이나 안전규정 위반이 드러날 경우 사법 처리할 방침입니다. 

GTB 임광빈 기자

(영상취재 : 박종현, 심덕헌(GTB))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