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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육류 할인? 통큰 판매에 멍드는 동네 정육점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요즘 대형 할인마트들이 육류 할인판매 경쟁에 나서자, 동네 정육점들은 말 그대로 죽을 맛입니다. 구제역 여파로 가뜩이나 힘든데 그나마 남은 손님들마저 죄다 끌어간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9시, 문 열기 1시간 전이지만 벌써 긴 줄이 생겼습니다.

구제역 파동 와중에 수입 갈비를 반값에 팔아 축산농가를 울렸던 롯데마트.

이번에는 한우와 돼지고기를 최대 반값에 판다는 겁니다.

한우 등심 100g은 시중보다 24% 싼 5,700원, 삼겹살은 1,380원, 돼지고기 등심과 안심은 절반 값인 500원에 내놨습니다.

[줄 서야 되요. 1kg씩이예요.]

일부 부위는 1시간도 안돼 동났습니다. 

[세 시간 기다렸네, 8시에 와서 줄서가지고. 안심·등심 사러 왔는데 앞에 20명이나 있어서 다 떨어져 버렸대!]

이마트는 한우 등심과 국거리를 롯데마트보다 100원 싸게 판다며 가격판을 갈았고, 홈플러스도 삼겹살 100g을 1,000원에 내놨습니다

통큰 갈비에 이어 통큰 한우까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온통 대형마트로 쏠리면서, 동네 정육점들은 요새 일할 맛이 안납니다.

구제역 여파로 출하량이 줄고 값은 올라 가뜩이나 어려워진 동네 정육점.

[손민호/정육점 상인 : 그러니까 결국은 동네상권이나 모든 게 영세 상인들은 다 죽으란 얘기밖에 안돼지.]

[장승룡/정육점 상인 : 더불어 다 같이 살지. 심하다 생각이 들어요.]

소비자 편익을 내세운 대형 마트의 무한경쟁 속에서, 동네 정육점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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