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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서 빌라로, 서울서 경기로…전세난 도미노

<8뉴스>

<앵커>

엄동설한에 전세집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이른바 전세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주변 빌라로, 서울에서 경기도로 밀려나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사는 최 모씨는 벌써 일주일째 중개업소를 전전하고 있습니다.

[살고 있는 데가 3억 원인데 주인이 더 올려 달라고 해서. (얼마 정도로요?) 3억 6천만 원이요. (6천만 원이요?) 이 정도 금액(3억원)이면 빌라로 가시는 게 딱 좋습니다.]

전셋값이 20-30% 이상 급등하면서 아파트 세입자들이 주변 빌라나 다세대 주택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2억원 전세에 다시 2억원을 올려달라는 통보를 받은 주부 채 모씨.

[채 모씨/서울 일원동 :  끝까지 구해보고 못 구해지면 월세를 지금 생각 하는데 월세는 너무 부담이 돼서. 난감합니다, 진짜.]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밀려나는 세입자들도 많습니다.

[공인중개사 : 애가 없으신 분들은 용인이나 수지, 분당으로 많이 가고.]

이번 주에 의왕과 군포 용인 등 경기 지역의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전세난 속에 집 주인의 요구도 까다로워졌습니다.

[장석우/삼익공인 대표 : 직업이 뭐냐, 애들이 어리냐? 애기가 있냐? 가족이 몇 명이냐? 그렇게 따지면서.]

21주째 치솟는 전셋값,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이른바 전세 난민들에게 올 겨울은 더욱 춥게만 느껴집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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