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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퍼질라' 축제 잇단 연기…지역 경제 타격

<앵커>

구제역 확산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치러보려고 했던 강원도 대표 겨울축제 화천 산천어 축제가 결국 연기됐습니다. 이런 일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지역 경제에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축제를 위해 준비한 산천어가 물 한 가득입니다.

이미 9톤이 넘는 물량이 반입됐습니다.

화천군은 취소냐 강행이냐를 두고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이번 주말 예정된 산천어축제를 오는 15일 개막으로, 1주일 연기했습니다.

남은 기간 전국적인 구제역 상황이 진정되고 지역에서 추가 발병하지 않는다는 조건입니다.

[정갑철/화천군수 : 1월 15일에는 정말 기분 좋게 산천어축제를 할 수 있도록 방역 대책을 세워서 추진하는 조건으로 해서 1월 15일에 하겠다는 것입니다.]

축제가 열리더라도 일주일간 단축돼 피해가 불가피해졌습니다.

하지만 축제를 열자니 축산 농가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

이미 축제장과 부대시설 등에 투입된 40억 원 가까운 막대한 예산도 화천군의 고민입니다.

[장석범/화천 나라축제조직위 본부장 : 정부에서 특단의 대책을 세워줘야지 이대로가다가 산천어 축제를 개최 못하게 된다면 화천은 어마어마한, 국민여러분이 생각치 못하는 그런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또 다른 겨울축제인 인제 빙어축제는 취소가 확정됐고, 평창 송어축제는 구제역 방역을 강화한다는 조건으로 8일부터 열립니다.

일년내내 준비한 축제가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으로 남게 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GTB) 정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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