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화당이 장악한 미 하원의 차기 외교위원장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과 대화재개를 모색하고 있는데 여소야대의 압박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차기 미국 하원의 외교위원장인 공화당의 일리아나 로스 레티넌 의원은 북한의 도발행위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로스 레티넌/차기 미 하원 외교위원장 : 북한의 새해 메시지가 또 다른 도발행위를 암시하고 있다며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개인적 소신을 밝히며 오바마 행정부와의 갈등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구상찬/한나라당 의원 : 테러국가로 재지정해야 하나,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나와 생각이 다르다라고 분명히 이야기 하더라고요.]
로스 레티넌 의원은 외교위원장으로 지명되면서 북한을 비롯한 불량정권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 의원입니다.
공화당이 견제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대화를 통한 북한 문제 해결이라는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 레티넌 의원은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미국-콜롬비아 FTA의 비준을 연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화당 안에 있다고 밝혀, 한·미 FTA가 미의회에서 원만하게 비준되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