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비닐하우스 집 무너지지 않을까" 겨울나기 막막

<8뉴스>

<앵커>

오늘(29일) 밤부터 서울에 큰 눈이 내릴 것이란 예보가 있었는데요. 비닐하우스에서 힘겹게 겨울을 나고 있는 사람들은 눈에 집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혜미 기자가 찾아가 봣습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주거용 비닐하우스가 밀집한 서울 서초동 산청마을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이 불로 주거용 비닐하우스 21동이 불에 탔고 40여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집을 잃은 주민들은 이웃과 함께 한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빌린 집 역시 비닐하우스로 지은 집입니다.

찬바람이 부는 골목에서 찬물로 설거지를 하려면 손톱이 빠진 것처럼 손끝이 아립니다.

[산청마을 주민 : 모든 것이 다 불편하지. 가진 건 몸밖에 없는데 뭐 어떻게 하겠어?]

폭설이 내리면 비닐하우스가 무너지지 않을까 더욱 불안해집니다.

새로 비닐하우스 주택을 지으려 했지만 구청은 불법 건축물이라며 불허하고 있습니다.

엄동설한, 내 집 없는 설움에 슬픔이 북받칩니다.

[산청마을 주민 : 애기들은 지금 다 손주들은 헤어져서 있고, 어떻게 다 말하겠어?]

구청도 주민들 사정이 딱하지만 임시거주지를 제공하는 것 말고는 다른 대책을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남규상/서초구청 복지정책과 : 계속 생계를 유지하게끔 한다는  자체는 사실 저희들이 거기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책이 없습니다.]

한파에 폭설이 더해지면서 이 마을 주민들은 어느 해보다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