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제자 인건비 빼돌려 빚 갚아…뻔뻔한 서울대 교수

<8뉴스>

<앵커>

서울대 교수들이 제자들이 받은 연구비를 빼앗아 자기 돈처럼 써오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연구원들인 제자들은 벼룩의 간을 빼먹는 횡포에도 불이익 걱정에 억울해도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대 교수 4명은 정부 또는 기업이 제자들 계좌로 입금한 연구 인건비를 반강제적으로 회수했습니다.

그리고 이 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습니다.

한 교수는 이렇게 가로챈 인건비 4천 3백만 원을 자신의 카드값을 내는데 썼습니다.

또다른 교수는 1천만 원을 빼내 아파트 등기비를 냈고, 다른 두 명의 교수도 3천만 원과 650만 원을 빼돌려 빚을 갚거나 보험료를 내는데 사용했습니다.

교수가 제자들의 인건비를 빼돌리면서 학부생은 한 달에 1백만 원, 석·박사 연구원은 120~200만 원의 인건비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감사원은 대학원생들이 교수들의 말을 듣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을 것을 걱정해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채정관/감사원 부감사관 : 석·박사생들 같은 경우에는 지도교수이기 때문에 지도교수 지시를 사실은 따를 수 밖에 없는 그러한 위치에 있습니다. ]

서울대 측은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토대로 이들 4명을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감사원은 이밖에 같은 수법으로 제자 인건비 3천 8백만 원을 빼돌려 술 값 등에 사용한 부산대 교수 한 명을 적발했고, 부산대는 이 교수를 해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박선수)



더보기 외교부 특채파문 엉터리 국새제작 그랜저검사 수사 위험천만 발길질 연평도피격 술판 현직검사도 사찰 음주폭행 최철호 김성민 마약구속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