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화재청 "현판, 나무 잘못썼다" 시인…책임은?

<8뉴스>

<앵커>

복원 석 달도 안돼 갈라진 광화문 현판, 결국 새로 만들어 달기로 했습니다. 균열의 원인이 목재 선택을 잘못한 데 있다고 문화재청이 밝혔는데 끝내 누구 책임인지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유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화재청이 밝힌 광화문 현판 균열의 원인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먼저 현판에 사용된 판재가 문제였습니다.

강도가 약한 원목 중심 부분을 썼다는 겁니다.

글자가 새겨진 판과 주변 테두리를 너무 꽉 붙인 것도 균열의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쁜 재료를 사용했고 제작 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시인한 겁니다.

하지만 공기 단축을 위해 나무를 덜 말릴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용된 나무가 금강송이 맞는지 과학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은 5년 이상 자연 건조된 수령 100년 이상, 직경 80cm 이상의 나무로 현판을 다시 제작한다는 방침입니다.

광화문의 상징성을 고려하면 균열된 현판의 보수하기 보다는 교체하기로 한 것이 적절한 판단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김홍식/명지대 건축공학과 교수 : 나쁜 나무가 들어가 있으면 결국 그런 현상이 계속 일어날 거라고요. 현판 바꾸는 것은 굉장히 잘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책임 소재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는 것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광화문 현판 부실 복원에 따른 사과와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상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