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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임금 시대 '옛말'…최저임금 반년새 40%↑

<8뉴스>

<앵커>

싼 인건비때문에 기업들이 앞다퉈서 중국에 공장을 세우던 때가 있었는데 상황이 영 달라졌습니다. 지난 반년 사이 베이징의 최저 임금이 40%나 치솟았고 다른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인데요, 때문에 중국 현지 공장 철수를 고려하는 기업들이 늘고있는 실정입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이 자세히 전합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에 진출한 우리나라의 한 모바일 게임 업체.

지난 2003년 지사 설립 이후 성장을 거듭했지만 요즘 철수를 고려할 정도로 고민에 빠졌습니다. 매년 30% 이상씩 임금을 올려줘도 직원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승원/게임업체 중국지사 대표 : 이러한 상황이 매년 계속된다고 하면 저희도 생산의 중심을 중국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그런 방향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시는 월 최저임금을 지난 7월 20% 올린 데 이어 다음 달에 또 20.8%나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960위안이던 최저임금이 1,160위안, 우리 돈 20만 원 정도로 오르게 됩니다.

2005년 580위안이던 최저임금이 불과 6년 만에 2배로 뛴 것입니다.

베이징이 최저임금을 올림에 따라 중국의 다른 성과 자치구들도 줄줄이 최저임금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한진/KOTRA 베이징무역관 부관장 : 최저임금 표준이 오르게 되면 잔업에 초과근무수당이 덩달아 오르고 또 기타 복지비용 등이 함께 오르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들로서는 정말 다중고의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 정부는 특히 내년부터 기존의 성장전략 대신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균형과 분배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소득불균형 해소를 위한 근로자들의 임금인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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