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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곰·더듬남·얼리어닭터'…세태 꼬집은 신조어

<8뉴스>

<앵커>

여러분은 올해 유행한 말 중에 어떤 게 기억에 남으셨습니까. 올해도 여느 해처럼 우리사회에는 세태를 반영하는 여러 새로운 단어들이 등장했는데요, 하나하나가 재치가 넘치는 촌철살인이었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신조어로 본 2010년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뉴스 보면서 새로웠던 거나 기억에 남는 단어가 있다면?) 말레이 곰 탈출….]

[치킨, 피자 이런거…]

지난 5일 서울대공원 우리의 잠금장치를 풀고 탈출했다 9일 만에 잡힌 수컷 말레이곰 꼬마.

꼬마를 두고 유명 탈옥영화인 쇼생크탈출을 비유해 '쇼생곰'이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지난 1일에는 한 남성이 술취한 여성을 지하철에서 성추행하는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지하철 더듬남'으로 불린 이 남성은 비난 여론이 들끓자 범행 하루 만에 자수했습니다.

지난 9월 추석연휴 첫날 300mm가까운 폭우가 내렸습니다.

그러나 많이 내려야 60mm의 비가 올 거라고 엉터리 예보를 내놓은 기상청은 '기상중계청'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었습니다.

적정 가격 논란을 불러온 롯데마트의 5천 원짜리 통닭판매는 일주일만에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얼리어닭터'나 '닭세권' 같은 신조어들이 탄생했습니다.

[곽금주/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많은 정보들 속에서 자극적이고 또 새로운 용어들을 사용할 때,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또 인터넷에서 조회수가 높기 때문에 이러한 신조 용어들이 계속 나오는 것 같아요.]

올해 열린 대형 스포츠 경기에서도 신조어는 등장했습니다.

지난 6월 월드컵 그리스 전에서 박지성은 골을 넣고 탈춤 세리머니를 펼친 박지성 선수는 '봉산지성'이라고 불렸고, 16강행 결승골이었던 이정수의 골은 마치 인사하는 듯한 골동작을 선보여 '동방예의지슛'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한편 드라마 시크릿 가든 열풍과 함께 차가운 도시 남자를 줄인 '차도남'과 주인공에 빠진 상태을 말하는 '주원앓이' 등의 단어들이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설민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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