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제 유가가 급등 하면서 휘발유 값이 1리터에 2천 원을 넘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차 굴리기 겁난다"는 이야기가 더 이상 엄살이 아닌데요. 조금이라도 아껴보려고 셀프 주유하는 사람도 많이 늘었습니다.
먼저 이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구산동에서 을지로까지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이승수 씨.
올 초까지만 해도 한 달 기름값으로 30만 원이면 충분했지만, 요즘에는 40만 원이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승수/서울 구산동 : 이제는 10만 원대 초반을 넘어서야 가득 채울 수 있고. 갑자기 안탈 수도 없고… 결국엔 불편하지만 차를 버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국내 휘발유 값은 오늘(27일) 기준으로 리터당 1천 8백 원을 넘어서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유 값도 1천 6백 원에 육박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의 한 셀프주유소.
한파 속에서도 운전자들이 차에서 내려 직접 기름을 넣고 있습니다.
[셀프주유 운전자 : (겨울에 힘드시지 않으세요?) 그래도 너무너무 올라가지고 좀 아껴야죠.]
리터당 70원 정도 싸기 때문에, 지난 2005년 12곳이었던 셀프주유소는 지금은 320여 곳으로 늘었습니다.
국내 휘발유 값에 1개월쯤 뒤 영향을 주는 국제 유가가 최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치솟고 있어서, 운전자들의 고통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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