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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 속에 화물선 '침몰'…승객 15명 극적 구조

<8뉴스>

<앵커>

오늘(26일) 오전에는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악천후 속에 화물선이 침몰했습니다. 바다에 빠지거나 뒤집힌 배 위에서 버티던 승객 15명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뒤집힌 선박 위에 사람들이 아슬아슬하게 올라선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다 속에는 구명동의를 입은 사람들이 거친 파도속에서 허우적거립니다.

오늘 오전 9시 10분쯤 전남 신안군 만재도 해상을 항해하던 목포 선적 495톤급 화물선이 침몰했습니다.

사고 당시 해역에는 초속 20m가 넘는 강풍과 4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었는데 화물선 안에 실은 차량을 묶은 밧줄이 풀리면서 선체가 순식간에 기울었습니다.

[박소라/사고 화물선 승객 : 쿵 소리가 들리더니 옆으로 기울더라고요. 1분도 안돼 바로 가라앉아 버리더라고요.]

화물선에는 선장 박모 씨와 기상악화로 발이 묶였던 섬마을 중학교 교사 6명 등 모두 1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소식을 접한 해경은 3천 톤급 경비함정을 사고 해역에 급파했고 신속한 구조에 나서 인명피해 없이 모두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김문홍/목포해경 3009함 함장 : 배가 뒤집혀 가지고 사람들 6명이 바다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었고, 나머지 9명은 배가 뒤집힌데 올라서서 살려달라고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부 승객들이 저체온증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침몰한 화물선은 기상악화로 운항통제를 받은 선박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으며 해경은 선장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

(영상취재 : 정의석(KBC) 화면제공 : 목포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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