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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사듯이 차 산다" 중국, 자동차 사재기 극성

<8뉴스>

<앵커>

중국 베이징에서 '배추 사듯이 차를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동차 사재기가 극성입니다.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시의 한 차량판매소.

평소라면 문을 닫았을 시간이지만 최근 고객들이 크게 늘면서 한밤에도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따지고 심사숙고하던 차량 구매 방식은 옛말입니다.

[베이징 시민 : (차를 고르지 않아요?) 고를 시간이 없어요. 빨리 등록해서 번호판을 받아야지요.]

베이징에서 하루평균 2천여 대 팔리던 차량은 최근 두 배가 넘는 5천 대까지 팔리고 있습니다.

시 당국이 악명높은 도심 교통체증을 해소하겠다며 내년부터 한 해 차량등록 대수를 24만대로 제한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조우정위/베이징시 부비서장 : 교통체증이 심하게 유발될 경우에 차량 운행 2부제를 실시할 것입니다.]

대책 시행 전에 차를 사두자는 시민들이 급증한 것입니다.

부유층들을 중심으로 2부제를 피하기 위한 차량 추가 구매도 늘고 있습니다.

베이징시가 아닌 곳에서 차량을 사서 등록한 뒤 시내에 반입할 수 있도록 이미 자동차업체들은 시 외곽에 판매업소를 늘리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번 대책도 현재 시행하고 있는 차량운행 5부제처럼 체증을 더 악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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