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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갈비에 호수 구경까지…경춘 '실버길' 신바람

<8뉴스>

<앵커>

서울-춘천 간 복선 전철이 개통 되면서 어르신들 사이에 '명동 나들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공짜 전철로 한 시간이면 가는 춘천의 명동에서 닭갈비와 막국수, 호수관광까지 즐긴다는 것입니다.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춘천 가는 전철역의 플랫폼, 추운 날씨에도 머리가 희끗희끗한 승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안태묵/서울 도화동 : 돈 안 내니까 얼마나 좋아요. 무궁화호 타고 다닐 때는 30% 할인… (지금은) 완전 무료.]

전철 운임이 공짜인 노인들에게 호반의 도시 춘천이 새로운 여행명소로 떠오른 겁니다.

[지만수/서울 면목동 : 유명한게 닭갈비니까 우리는 차비를 안내니깐 1인분에 9천 원 잡고 소주 한잔 먹으면 1만 2천 원이면 되겠지.]

춘천역에서 내린 인파는 명동의 닭갈비 골목으로 향합니다.

실버 관광객 덕분에 닭갈비 집들은 매출이 3~40%나 늘었습니다.

[박영희/닭갈비 음식점 직원 :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아침에 11시 반만 되면 여기 줄이 쫙 서 가지고 골목에 엄청나게 다니셔. 다 잡숫게 해 드려야 하니깐 너무 바쁘죠.]

식사 후엔 소양강 댐 등 주변 호수 관광으로 이어지는 멋진 하루 여행 코스가 됩니다.

[이정자, 이옥래, 홍시영/경기도 양주시 : 여기오면 뭐 닭갈비 막국수, 겨울에는 빙어. 이게 재미야. 우리 나이 먹은 사람은 이렇게 다니는 게 재미야.]

평일에는 하루 2만 명 이상의 노인들이 이용하면서 경춘 전철은 실버문화의 새로운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정인환/서울 잠실동 : 우울한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에 이렇게 차 타고 춘천, 경춘가도를 한 번 달려보고 자기를 되돌아 볼 수도 있고 또 앞을 내다 볼 수도 있는 이런 여행이 된다니까.]

(VJ : 조귀준,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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