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불법 영업을 하는 노래주점을 골라 폭력을 휘두르며 보호비 명목으로 수억 원을 뜯어낸 폭력배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불법 영업이란 약점을 잡힌 업주들은 몇년 동안 신고도 못했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야구방망이를 든 남성들이 갑자기 들이닥치더니 유리창과 전화기 등 업소 기물을 마구잡이로 부숩니다.
깜짝 놀라 달려온 업주에겐 때릴 듯이 위협까지 합니다.
또 다른 업소에서는 흉기까지 등장합니다.
공짜 술을 안 준 데 앙심을 품고 흉기를 꺼내들자 지배인이 다급하게 도망갑니다.
이들은 서울 강남 일대 노래주점을 상대로 3년 동안 2억여 원을 뜯어온 조직 폭력배들입니다.
폭력배들은 업소를 보호해주겠다며 영업사장직을 요구했고 말을 듣지 않으면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피해 업주 : 깡패들이 (찾아와) 취직 시켜달라, 용돈 달라 요구하고 술값 안주고 종업원 때리고 아가씨 괴롭히고….]
업소들은 술을 팔고 접대부를 고용하는 등 불법 영업을 했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도 못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신양OB파와 국제PJ파, 무등산파 같은 유명 폭력조직 소속원이거나 추종세력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폭력조직원 76명을 붙잡아 28살 민 모 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