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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은 기쁨"…쪽방촌 이웃·노숙인의 값진 기부

<8뉴스>

<앵커>

올 연말은 온정의 손길이 많이 줄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런 가운데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인들이 더 어려운 이웃을 돕자며 성금을 모아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없어도 나눔은 기쁨이라는 그들을 김도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로 잘 알려진 인천 만석동 쪽방촌.

쪽방촌 노인들이 하루종일 볼펜을 조립합니다

이들이 받는 하루 품삯은 5천 원 남짓입니다.

이렇게 어렵게 번 돈을 아끼고 아껴 마련한 지폐 몇 장과 동 전 몇 개.

노인들은 모금함에 조심스레 넣어봅니다.

[김향자/쪽방촌 주민 : 참 누구를 도와준다 생각을 할 때 기뻤고, 더 있으면 좀 더 도와줬으면 좋겠다. 적게하는 것이 좀 걸렸죠, 마음에.]

쉼터에서 생활하며 재활용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노숙인들도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고길연/노숙인 : 몸이 건강하니까 도움을 받고만 있다가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이 좋고요.]

폐지를 줍고, 봉투를 접으며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무료급식소에 설치된 모금함에 길게 줄을 섰습니다.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는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이준모 목사/인천내일을여는집 : 정말 가난한 사람들 마음속에도 늘 받기만 하지만 받는 것 이상에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눔에 나선 쪽방촌 이웃들과 노숙인들, 그들의 모금함에는 그 돈보다 수백 배 값진 소중한 마음이 담겨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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