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위염 고치려다 '폐렴' 생긴다…치료약 복용 '주의'

<8뉴스>

<앵커>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위염이나 식도염 치료약이 폐렴의 위험성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에서 한해동안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은 460만 명 정도.

[전정덕/위염·십이지장염 환자 : 명치 쪽이 너무 쓰리고 아파서요. 잠을 계속 잠도 못 자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위장관염 환자는 대부분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을 먹습니다.

그런데 서울대병원 조사 결과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이 폐렴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인 위산 분비 억제 약물인 양성자 펌프 억제제는 폐렴의 위험성을 27%나 증가 시켰고 히스타민 억제제도 22%나 위험성을 높였습니다.

위산은 세균이 들어 올 때 일차 방어막 역할을 하는데 위산 분비가 줄어들면 세균이 침투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약이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것도 문제입니다.

[엄춘식/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면역 세포에 영향을 줘서 우리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일부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로 위장관염 약을 복용한 사람 200명 중 1명 꼴로 폐렴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65세 이상이거나 당뇨나 콩팔질환이 있는 경우엔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기침이나 발열증상이 있을 땐 폐렴이 있는 지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