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 광화문의 상징인 이순신 장군 동상이 40일 동안의 보수작업을 마치고 돌아와 다시 제자리에 우뚝 섰습니다.
장군의 귀환, 박현석 기자가 그 과정을 따라가봤습니다.
<기자>
이순신 장군 동상이 40일 전 떠났던 그 자리에 더욱 늠름한 모습으로 다시 섰습니다.
갈라지고 녹슬었던 세월의 풍상을 말끔히 걷어내고 40년 전 처음 보였던 그 모습 그대로 건강하게 다시 돌아왔습니다.
[문지애/서울 반포동 : 다니면서 안계셔서 좀 허전하고 그런 부분이 있었는데 다시 돌아오셔서 너무 반갑고 계속 저자리에 오래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광화문을 떠난 지 40일, 장군의 동상은 훼손이 심한 16군데를 주물로 제작한 새 피부로 이식하고 지진과 태풍에도 끄떡없도록 내부에 스테인리스 보강재를 넣었습니다.
[유재흥(조각가)/보수작업 감리 : 기단과 동상이 한몸이 되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게, 그래서 더욱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몇백 년 그 이상으로 더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제(22일) 저녁 경기도 이천 작업장에서 이곳 광화문 광장까지, 동상을 옮겨와 다시 설치하기까지는 꼬박 12시간이 걸렸습니다.
7톤이나 되는 동상을 차에 옮겨싣는데만 무려 3시간, 저진동 트레일러는 시속 40km로 4시간을 이동했습니다.
대형 크레인으로 동상을 들어올려 두 발과 칼 끝, 세 갈레의 투구 끝까지 네 곳의 위치를 정확하게 측량해 예전과 똑같은 자리에 다시 서기까지 또 5시간이 걸렸습니다.
더욱 밝고 건강해진 장군의 동상은 지난 40년 그래온 것처럼 더 긴 세월의 역사를 지켜볼 겁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주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