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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빼돌린 공무원, 람보르기니 타고 '마약 파티'

<8뉴스>

<앵커>

7급 세무 공무원이 자동차 판매상들과 짜고 입이 딱 벌어지는 일을 저질렀습니다. 내지도 않은 세금을 환급해 주는 방법으로 수십억 원을 빼돌려 5억 원짜리 최고급 외제차를 사고 마약 파티까지 즐겼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탈리아 산 고급 외제차로 한 대 가격이 5억 원에 달하는 람보르기니 스포츠카입니다.

한해 몇 대가 팔렸는지조차도 잘 공개되지 않을 정도로 희소성이 높은 자동차입니다.

[수입차 판매상 : 람보르기니는 최고의 슈퍼카죠.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그냥 그림의 떡이다', 그런 정도로 보시면 돼요.]

국산 중형차 값의 15배가 훨씬 넘는 이 고급 외제차를 7급 세무 공무원이 몰고 다녔습니다.

강서세무서 법인세과에서 일하던 38살 정 모 씨는 지난 2008년 11월부터 자동차 판매상 44살 조 모 씨 등 4명과 짜고 법인세 환급 관련 서류를 위조해 40억 원이 넘는 세금을 빼돌렸습니다.

내지도 않은 세금을 환급해주는 방법을 썼습니다. 

정 씨는 이렇게 빼돌린 돈을 업자들과 나눠갖고 5억 원이 넘는 외제차를 샀습니다.

정 씨는 일을 꾸민 업자들과 지난 5월 중국에서 필로폰 1.5g을 들여와 호텔 등에서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씨와 업자 3명을 구속하고 이들이 빼돌린 정확한 세액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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