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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린이 알몸 합성 광고 '아동 학대' 논란

<8뉴스>

<앵커>

서울시가 낸  무상급식 반대 광고, 온갖 패러디를 쏟아내며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이번에는 모델이 된 아이의 사진을 부모 동의도 없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아동 인권 침해 논란까지 불거지는 등 파장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최근 주요 일간지에 실은 전면 무상급식 반대 광고입니다.

초등학생 어린이가 옷을 벗은 채 식판을 들고 있는 이 광고는 전면 무상급식을 강행하면 다른 분야는 헐벗을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이 광고는 즉각 논란을 불렀습니다.

컴퓨터로 합성한 어린이의 알몸사진이 아동 학대라는 비판이 제기된 겁니다.

[오승록/서울시의회 민주당 대변인 : 인권 침해죠. 그 아이 입장에서는 두 번, 세 번 죽는 그런 결과가 된 것 아니겠습니까.]

거기다 사진을 이용한 패러디까지 인터넷으로 퍼지면서 모델이 된 어린이와 부모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는 뒤늦게 문제의 광고 사진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은 광고제작사가 저작권을 가진 사진 자료회사에서 정식 구매한 것으로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선순/서울시 시민소통담당관 : 이미 거기에 등록된 자료는 처음 모델이 초상권 사용을 이미 동의한 사항으로, 부모는 사전 동의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타협할 줄 모르는 어른들의 기싸움이 결국 한 어린이와 가족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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