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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훈련서 한국 완패"…중국, 북 편들기 '노골적'

<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언론들이 연평도 사격훈련과  관련해 납득하기 어려운 논평으로 노골적인 북한 편들기에 나섰습니다. 북한이 오히려 동북아 평화에 기여했다는 어이없는 해설이 나왔습니다. 

베이징,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오늘(22일)자 1면 머리기사를 통해 이번 연평도 사격훈련에서 완패한 쪽은 한국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멋진 한 수로 한국을 오히려 도발자로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사설에서는  북한이 무대응을 통해 동북아 평화에 기여함으로써 국제사회에 좋은 이미지를 줬다고 일방적으로 편들었습니다.

관영 CCTV도 연평도 현지 보도를 통해 한국군이 계속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연평도 주민들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고 편파적으로 방송했습니다.

[연평도 주민/중국 CCTV 보도 : 전쟁 좋아할 사람이 어디있어? 전쟁 벌써 여기 있는 사람 셋이는 6.25 사변도 당한 사람이야.]

북핵과 관련한 중국 정부의 입장도 신중했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장위/중국 외교부 대변인 : 북한도 9.19성명의 원칙에 따라 핵을 평화적으로 이용할 권리가 있습니다.]

IAEA 검사를 전제로 한 만큼 원칙적인 발언일 수도 있지만 중국의 자제 권고를 듣지 않고 사격 훈련을 실시한 한국에 대한 고도로 계산된 불쾌감의 표시로 이곳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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