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생필품값, 줄줄이 '인상 대기'…물가 관리 '비상'

<8뉴스>

<앵커>

국제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면서 연료나 설탕 같은 생필품 값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가스 충전소.

지난 달에 비해 5% 넘게 오른 가스비에 기사들의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김이석/서울 방학동 : 벌어가지고 다 가스 사는 것 같아요. 가스값이 오르면 손님이라도 많으면 좋은데, 손님이 너무 없어요. 힘들어요 진짜.]

LPG 국제 공급가격은 이달 들어 톤당 945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다음달 소매가격은 또 다시 10% 넘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수입 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도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천 원을 넘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설탕의 원료가 되는 원당은 1년 새 48% 올랐고, 원면이 75%, 철광석은 141% 올랐습니다.

[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향후 경기 회복을 예상하면서 원자재 시장에 투기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이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의 주요 요인입니다.]

이런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은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를 압박할 전망입니다.

CJ제일제당은 당장 모레(24일)부터 설탕 가격을 9.7% 올리기로 해 영세 제과점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임현호/제과점 직원(서울 구의동) : 가격을 올리면야 소비자들이 좋아하겠습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고요.]

정부는 한시적인 관세인하로 충격을 완화한다는 계획이지만 국제 원자재 값 급등에 따른 물가압박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