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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또 '광란의 질주' 단순사고라 귀가 시켰다?

<8뉴스>

<앵커>

어젯밤(18일) 경기도 안양에서 승용차 한대가 다른 차량 넉대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운전자의 상태가 의심되는 상황인데 경찰은 단순사고라면서 곧바로 귀가시키는 바람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마주 오던 차량을 들이받은 뒤에도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계속 밀어붙입니다.

잠시 뒤 차를 뒤로 빼더니 갑자기 다른 방향으로 돌진해 또 다른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피해 차량의 운전자가 차 밖으로 황급히 뛰어나오자 가해 차량은 이 남자를 향해 달려듭니다.

현장을 벗어나려던 이 차는 전신주를 들이받고서야 겨우 멈춰섰습니다.

이 가해차량은 이 충돌 사고 직전에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은 상태였고 심지어 사고 정리를 위해 온 견인차까지도 들이받았습니다.

[목격자 : 충돌하면 차가 서야 하잖아요, 양쪽 다 교통사고가 나게 되면. 그런데 가해자가 계속 가속페달을 밟는 거예요. 그냥 밀어붙이는 거예요.]

가해자인 45살 윤모 씨의 차에서는 주사기와 흰색 가루약이 발견됐습니다.

윤 씨는 지병이 있어 약을 가지고 다녔다고 주장하지만 약물 과다 복용에 의한 환각 상태에서 운전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한문철/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 단순 소변검사 뿐만이 아니라 두발 검사 등을 통해서 상습적인 약물 투여자가 아닌지 철저히 조사를 하고요.]

그러나 경찰은 윤 씨가 술을 마시지 않았고 약물 검사에서도 음성 반응을 보였다는 이유로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하고 윤 씨를 귀가시켰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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