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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남아도 떠나도 걱정…피란민 김포로 이사

<8뉴스>

<앵커>

군 사격 훈련이 임박하면서 연평도에는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섬에 남은 주민도
섬을 떠나는 주민도 걱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연평도는 오늘(19일) 희뿌연 안개와 구름으로 뒤덮였습니다.

지난 달 23일 포격 이후 시간이 멈춰버린듯한 연평도 거리는 흐린 날씨로 더욱 을씨년스러웠습니다.

이르면 내일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사격 훈련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오늘도 섬을 빠져나가는 주민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노영춘/연평도 주민 : 떨리고 죽을 거 같아요. 무서워서 가요. 여기 살게끔 해줘야지 안그러면 못 살아. 무서워서….]

군과 경찰도 하루 종일 대피소 상태를 점검하며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연평도 곳곳에 설치돼 있는 방공호입니다.

사격훈련을 앞두고 대피령이 울리면 주민들과 공무원들은 이곳 방공호로 대피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달 가까이 찜질방 생활을 해온 연평도 주민 8백여 명은 오늘 김포의 임시 거처로 이주했습니다.

깨끗하고 넓은 새 집에 이웃들과 모여살 수 있게 됐지만, 문득 연평도에서 평생 살아온 옛 집이 떠올라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정은진/연평도 주민 : 공동생활 하다보니까 공기도 탁하고. 진짜 찜질방에서 너무 괴로운 날이 많았어요.]

주민들은 앞으로 두 달간 지낼 낯선 보금자리가 새출발을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홍종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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