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영하 10도를 넘는 맹추위가 언제였는지, 갑자기 포근해진 날씨였습니다. 동장군이 주말이라고 좀 봐준 것 같습니다.
겨울 나들이 표정, 김종원 기자가 하늘에서 담았습니다.
<기자>
겨울 추위는 흐르는 폭포도 멈춰 세웠습니다.
이때를 놓칠세라 거대한 고드름을 타오르려는 사람들이 준비에 분주합니다.
눈 쌓인 능선을 따라 등산객이 산을 오릅니다.
앞사람이 남긴 발자국이 뒷사람에겐 길이 됐습니다.
고속도록 옆 운동장, 크게 썼지만 수줍은 사랑 고백이 눈에 띕니다.
눈 덮인 겨울의 여유이자 청춘의 낭만입니다.
여름에 이열치열이라면 겨울엔 이한치한입니다.
속옷 바람이어도 하얗게 김이 서리는 온천 안에선 추운 줄을 모릅니다.
멋지게 앞으로 나아가려던 아이가 그만 꽈당, 엉덩방아를 찧습니다.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일어나려 할수록 더 꼬이기만 하는 다리에 자기도 웃음이 터집니다.
성탄절을 한 주 앞두고 트리 용품 시장은 대목을 맞았습니다.
[이정순/서울 상계동 : 어린이들 위해서 살 장난감도 너무 많으네요. 세상 분위기보다도 여기 나오니까 너무 평화롭고 좋네요.]
오늘(18일) 하루 26만 대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갔습니다.
서울 낮 최고 기온이 영상 7도까지 오르는 등 모처럼 포근한 날씨를 즐기려는 나들이 차량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설민환, 헬기조종 : 민병호, 김강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