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송년 모임 한창 많을 때입니다. 먹고 마시는 송년회 대신 이런 송년 모임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흥겨운 크리스마스 캐롤이 작은 공연장 가득 울려 퍼집니다.
무대에 선 이들은 직장인 플루트 동호회원들.
송년 모임을 위해 시설 아동들을 찾았습니다.
주부 통기타 회원들의 연주에 맞춰 아이들은 손뼉을 치고 노래를 부르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이경무/강릉뮤즈플루트 앙상블 : 저희가 갖고 있는 취미로써 음악을 하고 있지만 그런 것들을 서로 나눔으로써 더 같이 즐겁고 더 큰 기쁨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같은 직장 같은 부서 동료들은 장애인 시설을 찾았습니다.
1년간 모은 돈으로 난방기름과 생필품을 사왔습니다.
방 구석 구석 청소기를 돌려 걸레질을 하고 창문에는 크리스마스 장식도 꾸밉니다.
술이 없기에 올 송년회는 더 의미가 깊습니다.
[김동훈/한국나몽발전(주) 영동화력발전처 : 술을 안먹게 돼서 몸에 건강하고 행복하고요, 저희들이 이런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 행복하고.]
기말고사를 마친 여고생들도 봉사 활동에 함께 나섰습니다.
자원봉사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받은 상금에 일일카페로 모은 돈까지 합쳐 독거노인들에게 연탄을 선물했습니다.
[김민지/강원 강일여자고등학교 : 좀 춥기는 했는데 그래도 할머니들이 기뻐하시는 모습 보니까 별로 마음은 그렇게 안추웠어요.]
바쁘게 살아온 지난 1년을 되돌아 보는 시간, 술잔 대신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이들이 있어 연말을 더욱 훈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춘)